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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로기준법·판례로 풀어보는 연차휴가 사용권과 시기 변경권 완전 정리

    직장인이라면 연말마다 반복되는 고민이 있습니다.
    “연차 쓰라고 하더니 막상 신청하면 왜 반려하지?”
    이 글에서는 연차 사용 승인 절차, 승인 거부의 적법성, 근로기준법 제60조, 판례, 실무 팁까지 한 번에 정리했습니다.
    검색을 통해 찾기 어려웠던 핵심 내용과 HR·노무 현장에서 실제로 쓰이는 기준까지 담았으니 끝까지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됩니다.

     

     

    연차휴가는 ‘허락받는 것’이 아닌 근로자의 법적 권리

     

    근로기준법 제60조는 근로자가 청구한 시기에 사용자가 연차휴가를 부여해야 한다고 규정합니다.
    즉, 연차는 회사가 "허락해주는 제도"가 아니라 근로자가 청구하는 권리입니다.

    사전 승인 규정의 법적 효력은?

    많은 회사가 ‘최소 전날 신청’ 같은 규정을 두고 있지만,
    이 규정은 업무 조율을 위한 운영 규정일 뿐, 법적 권리보다 우선할 수 없습니다.

    연차 승인 절차와 회사 규정의 실무적 의미

     

    일반적으로 회사는

    • 사전 신청
    • 업무 인수인계
    • 팀 상황 고려
      등을 위해 승인을 받도록 운용합니다.

    하지만 승인 절차가 있다고 해서 승인이 지연되거나 거부되어도 연차 사용권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승인 거부 사유가 될 수 없는 예

    • 그냥 바빠서
    • 팀장 개인 판단
    • 인력이 조금 부족해서
    • 연말이라서

    이런 사유들은 법적으로 충분하지 않습니다.

    회사가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권리: 연차 시기 변경권

     

    근로기준법 제60조 제5항은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
    사용자가 휴가 시기를 변경할 수 있도록 허용합니다.

    법원이 인정한 ‘막대한 지장’의 기준

    판례에서는 다음과 같은 경우에만 인정했습니다.

    ✦ 인정된 사례

    • 외부 교육 일정 등 필수 업무와 중복되는 경우
    • 병원 3교대에서 대체 인력이 전혀 없는 경우

    ✦ 인정되지 않은 사례

    • 단순히 인력이 부족한 일반적 상황
    • 연말 업무량 증가
    • 특정 팀의 바쁨

    서울고등법원은
    “업무량 증가 가능성만으로는 시기 변경권을 인정할 수 없다”고 명확히 판단했습니다.

    승인 없이 연차를 사용해도 되는가?

     

    결론: 원칙적으로 가능합니다.

    근로자는 법적 연차 청구권이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예외가 있습니다.

    결근 처리 가능한 경우

    • 회사가 정당한 사유로 시기 변경권을 행사했는데
    • 근로자가 이를 무시하고 사용한 경우

    이때만 결근이 인정될 수 있습니다.

    결근·징계 처리 불가능한 경우

    • 승인 절차 미흡을 이유로 반려되었을 때
    • 팀장 개인 의견으로 거부된 경우
    • 정당한 사유 없이 승인 지연된 경우

     

     

    연차 승인 거부의 정당성 판단 기준(실무)

     

    다음 요소가 종합적으로 충족되어야 정당한 거부가 가능합니다.

    • 회사 규모(소규모일수록 인력 대체 어려움 인정 가능)
    • 업무 성질(필수 인력인지)
    • 대체 인력 배치 가능성
    • 해당 시기 업무량
    • 동일 기간 휴가 신청자 수
    • 부서별 업무의 특수성

    이 중 하나라도 불충분하면 시기 변경권 인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근로자 실무 팁: 연차 거부 대응 요령

     

    신청과 승인·거부 과정을 기록하라

    메일, 메신저, 근태 시스템 등 증거가 필요합니다.

    승인 거부 사유를 구체적으로 요청

    “업무상 어떤 막대한 지장이 있는지 설명해 주세요”
    라는 문구만으로도 회사는 신중해집니다.

    거부가 반복되면 근로감독관 상담

    고용노동부는 ‘부당한 연차 거부’에 매우 엄격합니다.
    1350 상담을 통해 실시간 법령 판단을 받을 수 있습니다.

    회사(사용자) 실무 팁

     

    내규 정비가 필수

    • 사전 신청 기한
    • 승인·반려 기준
    • 시기 변경권 행사 절차
    • 대체 인력 배치 정책
      이 명확해야 후속 분쟁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기 변경권은 ‘예외적 권한’

    남용될 경우 부당처우로 판단되어 불이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FAQ)

     

    Q1. 승인 안 났는데 그냥 쉬면 되나요?

    원칙적으로 가능하지만, 시기 변경권이 행사되었다면 결근 가능성이 있습니다.

    Q2. 반차나 시간연차도 법적 권리인가요?

    시간단위 연차는 회사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차는 대부분 인정되고 있으며, 거부하려면 근거가 필요합니다.

    Q3. 연말 ‘연차 강제 소진’은 가능한가요?

    연차 강제 사용은 원칙적으로 불가능합니다.
    미사용 연차 수당을 지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Q4. 팀장이 감정적으로 연차를 거부하면?

    정당한 사유가 없으므로 불법적 거부에 해당합니다.

    연차휴가는 근로자가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법적 권리이며,
    승인이 없다고 해서 권리가 사라지지 않습니다.

    회사는 사업 운영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 경우에 한하여 시기 변경권을 행사할 수 있고,
    근로자도 회사의 상황을 고려해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분쟁을 줄이는 핵심은 명확한 규정과 투명한 소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