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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주방이 자동차 배기가스만큼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최근 전문가들은 가스레인지가 일상적으로 유해물질을 배출하며,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스레인지의 유해물질 배출 문제와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전기레인지 전환의 필요성을 자세히 알아봅니다.
가스레인지, 우리의 주방 속 보이지 않는 공해
매일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는 편리하지만, 그만큼 위험한 조리 기구이기도 합니다.
상명대 강상욱 교수는 “가스불을 켜는 순간,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가 공기 중으로 확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두 물질은 모두 자동차 배기가스와 유사한 유해물질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폐 기능 저하나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밀폐된 주방 환경에서 가스레인지 사용이 반복될 경우, 일산화탄소 농도가 일시적으로 급격히 상승해 경보음이 울릴 수준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는 후드를 켜더라도 완전히 제거되지 않으며, 코로 직접 흡입되는 양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온에서 발생하는 유해 화학 반응
가스레인지의 주연료는 메탄가스(CH₄) 입니다.
이 연료가 완전 연소되지 않으면 일산화탄소(CO) 가 생성되고, 불꽃의 온도가 800~1300도 이상이 되면 공기 중 질소와 산소가 반응해 이산화질소(NO₂) 가 만들어집니다.
이산화질소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로, 매일 흡입하면 천식, 기관지염,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건강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즉, 조리 중 발생하는 가스는 단순한 ‘연기’가 아니라,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인 셈입니다.
폐암과 주방 문화의 연관성
의학계에서는 최근 **비흡연 여성 폐암 환자 비율(약 90%)**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이 중 상당수가 평생 흡연 경험이 없지만, 주방에서의 장기적인 가스 노출이 공통된 요인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국내 급식 종사자 1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약 30%가 폐 이상 소견을 보였습니다.
이 역시 조리 중 발생하는 일산화탄소와 이산화질소 노출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결국, 가스레인지는 단순한 편리함 이상의 잠재적 건강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가가 말하는 대안: “차라리 전자파를 맞는 게 낫다”
강상욱 교수는 “가스레인지의 유해물질은 자동차 배기가스와 비슷하다”며, “차라리 전자파를 맞는 게 낫다”고 강하게 말했습니다.
이는 전기레인지의 전자파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뜻입니다.
전기레인지는 불꽃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일산화탄소나 질소산화물(NOₓ) 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또한 열 효율이 높고, 실내 온도 상승도 적어 여름철 조리 환경 개선에도 유리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전기레인지 전자파 세기는 국제 안전 기준치 이내이며, 인체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입니다.
미국의 움직임 – 가스레인지 퇴출 정책
미국 화학협회는 2017년 실험을 통해 가스레인지에서 다량의 유해물질이 배출된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이후 전기레인지 사용 권장 입장문을 발표하며, 관련 정책이 본격화되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캘리포니아주는 가스레인지의 신규 판매 금지 법안을 추진 중이며, 뉴욕주도 유사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해당 지역에서는 가스레인지 신규 구매·설치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러한 정책은 환경 보호뿐 아니라 가정 내 공기 질 개선과 국민 건강 보호를 목표로 합니다.
현실적인 대처법 – 환기와 점진적 전환
모든 가정이 당장 전기레인지로 교체하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환기와 안전 수칙 준수만으로도 노출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습니다.
환기 요령
- 조리 시 반드시 두 곳 이상의 창문을 개방하세요.
- 한쪽 창문만 열면 공기 흐름이 정체되어 유해가스가 머물게 됩니다.
- 가능하면 후드와 창문을 동시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비 관리
- 가스 밸브와 연결 호스의 누출 여부를 정기 점검하세요.
- 오래된 버너는 불완전 연소가 많으므로 주기적인 교체가 필요합니다.
가스레인지는 여전히 많은 가정과 업소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그 편리함 뒤에는 보이지 않는 건강 위험이 숨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주방에서도 탈탄소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조금씩이라도 전기레인지나 인덕션으로 바꿔가는 노력이,
우리 가족의 건강과 지구의 환경을 동시에 지키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