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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농촌에서의 삶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체류형 쉼터’**라는 새로운 형태의 농촌 주거 공간이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체류형 쉼터의 개념과 등장 배경, 법적 변화, 실제 사례, 그리고 향후 전망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체류형 쉼터의 개념과 특징

     

    체류형 쉼터는 기존의 농막보다 넓고 편리한 생활형 공간으로, 농촌에서 장기 체류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시설입니다.
    단순히 농작업 중 휴식을 취하는 공간이었던 농막과 달리, 주거 기능이 강화된 쉼터는 주방과 욕실을 갖추고 있어 생활의 편의성이 훨씬 높습니다.

    면적 또한 농막(6평 이하)에 비해 약 10평 규모로 확장되어 공간적 여유가 크며,
    내부에는 거실, 침실, 주방, 욕실이 효율적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는 방부목 데크와 파라솔, 소형 정원을 설치해 전원주택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구성 덕분에 단기간 머무르는 주말농장형부터 귀촌을 준비하시는 세컨드하우스형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농막과의 차이 및 등장 배경

     

    기존의 농막은 법적으로 **‘농작업 보조용 임시 시설’**로 분류되어 거주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농지법상 내부 휴식 공간은 전체의 25%(약 1.5평)**을 넘을 수 없으며, 밤에 숙박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되었습니다.
    이러한 규정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많았고, 농막을 별장처럼 사용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감사원의 전국 단위 조사(3만 3천여 건)**로 이어졌습니다.

    이후 정부는 2023년 1월 24일 농지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개정하면서,
    현실적인 농촌 체류를 위한 새로운 범주로 **‘체류형 쉼터’**를 신설하였습니다.
    이 개정은 불법 농막 문제를 완화하고, 합법적으로 장기 체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체류형 쉼터의 구조와 디자인

     

    최근 체류형 쉼터는 단순한 농막의 수준을 넘어, 소형 전원주택에 버금가는 품질과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급 내외장재, 효율적인 공간 구성, 미니멀한 인테리어가 특징이며,
    실내에는 주방·욕실·거실·침실이 조화롭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또한 외부에는 방부목 데크와 소형 정원, 파라솔 테이블 등을 설치해
    도시민이 꿈꾸는 **‘주말 전원생활’**을 손쉽게 실현할 수 있습니다.
    설치 비용은 평균 4,500만 원에서 5,000만 원 정도,
    고급형 모델은 8,900만 원 수준까지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습니다.

     

     

    실제 사례 – 코리아빌드 전시회

     

    2025년 8월 1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코리아빌드 전시회’**에서는
    다양한 체류형 쉼터 모델이 공개되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 업체의 10평 규모 모델은 거실, 침실, 욕실, 주방, 데크를 완비한 형태로,
    외관은 세련된 별장형 디자인이 적용되어 있었습니다.

    직접 전시장에서 확인한 결과, 기존 6평 농막과 10평 쉼터의 4평 차이가 생활의 질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조금 더 넓은 공간은 단순히 ‘머무는 장소’가 아닌, **‘살아보는 공간’**으로 변모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설치 현황과 제도 변화

     

    농림축산식품부 자료에 따르면, 체류형 쉼터 설치 신고는 개정 이후 급격히 증가하였습니다.
    2023년 기준으로

    • 2월 722건
    • 3월 991건
    • 4월 2,527건으로
      3개월 만에 4,000건 이상이 접수되었습니다.

    이는 농막 규제 강화 이후, 체류형 쉼터가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았다는 점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또한 일시적으로 추진되던 농막 규제 강화가 완화되면서, 쉼터는 더욱 안정적인 제도로 정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농촌 생활의 변화와 체류형 쉼터의 의미

     

    체류형 쉼터는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농촌 주거 문화의 새로운 전환점입니다.
    이제 농촌은 단순히 농사짓는 공간을 넘어, 도시민이 쉬고 머무는 제3의 생활 공간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쉼터는 농업과 여가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귀촌·귀농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현실적인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특히 은퇴 후 귀촌을 고민하시는 분들이나 주말농장을 운영하시는 분들께
    비용 부담을 줄이면서도 쾌적한 생활이 가능한 실속 있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향후 농촌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향후 전망

     

    앞으로 체류형 쉼터는 법적 기준의 명확화와 다양한 디자인 개발을 통해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친환경 자재, 태양광 설비, 빗물 재활용 시스템 등 지속 가능한 기술이 접목되면,
    **‘농촌형 에코하우스’**로 발전할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합법적인 농촌 체류 공간을 확산하기 위해
    체류형 쉼터 제도의 안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입니다.
    따라서 체류형 쉼터는 앞으로 농촌 주거의 새로운 표준 모델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