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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지도를 보면, 덴마크령 그린란드가 아프리카 대륙과 비슷한 크기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아프리카는 3,037만㎢, 그린란드는 **216만㎢**로, 아프리카가 무려 14배 더 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이런 왜곡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라, 세계관을 왜곡시킬 수 있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도 왜곡과 메르카토르 도법의 문제
세계 지도의 대표적인 투영법인 메르카토르 도법은 항해에 편리하도록 고안된 방식입니다. 하지만 적도에서 멀어질수록 면적이 실제보다 크게 표현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그 결과,
- 유럽과 북아메리카 같은 고위도 지역은 실제보다 커 보이고,
-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미 같은 저위도 지역은 상대적으로 작게 보입니다.
이런 왜곡은 지리적 균형 감각을 무너뜨리고, 특정 지역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는 인식으로 이어집니다.
아프리카 대륙이 작게 보이는 이유와 그 영향
아프리카는 아시아에 이어 두 번째로 큰 대륙이지만, 메르카토르 지도에서는 실제보다 훨씬 축소되어 그려집니다. 이로 인해:
- 아프리카의 지리적·문화적 중요성이 간과되고,
- 국제 사회에서 정치적·경제적 입지에도 부정적 영향이 생깁니다.
실제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일부 참가자는 아프리카가 그린란드보다 작은 대륙이라고 착각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지도 왜곡이 사람들의 기본적인 인식까지 흔든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Equal Earth 지도: 왜곡 없는 대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된 것이 바로 Equal Earth 지도입니다.
- 각 대륙의 실제 면적 비율을 정확히 반영
- 아프리카와 남반구 국가들의 상대적 크기와 중요성을 바로잡음
Equal Earth 지도는 단순히 지도의 기술적 개선을 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공정한 시각을 확산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반크의 ‘지도를 바로잡자’ 캠페인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VANK)**는 ‘지도를 바로잡자’라는 캠페인을 통해 지도 왜곡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 목표: 아프리카 국가들의 정확한 지리적 표현을 통해 잘못된 인식을 개선
- 활동: 외국인 인터뷰, 온라인 자료 제공, SNS 캠페인 등
- 기대 효과: 아프리카를 단순히 빈곤·갈등의 대륙으로 보는 고정관념을 줄이고, 풍부한 자원과 가능성을 가진 잠재력 있는 대륙으로 재인식
특히 반크 청년연구원들은 외국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아프리카의 실제 크기와 위상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지도 왜곡의 역사적 맥락과 인식 개선의 필요성
지도 왜곡은 단순한 기술적 오류가 아니라, 역사적 맥락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 중심의 지도 제작은 세계 질서와 사고방식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지도를 공유하는 것은 단순히 지리적 사실을 알리는 것을 넘어,
- 공정한 세계관을 확립하고,
- 사회적 편견을 줄이며,
- 다양한 문화와 지역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글로벌 차원으로 확산되는 인식 개선 캠페인
반크는 앞으로도 아프리카 인식 개선 캠페인을 전 세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SNS 챌린지를 통한 참여형 캠페인
- Equal Earth 기반 세계 지도 제작 보급
- 국제기구와 협력을 통한 인식 개선 활동
또한, 메르카토르 도법 세계 지도의 사용을 줄이고 대안적인 지도를 보급함으로써, 올바른 세계 인식 확산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지도는 단순한 그림이 아니다
세계 지도는 단순한 지리적 정보가 아니라, 우리가 세계를 이해하는 관점의 틀입니다.
잘못된 지도는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이는 곧 편견과 불평등을 강화합니다.
따라서 아프리카를 비롯한 저위도 국가들의 올바른 크기와 위상을 보여주는 지도의 보급은, 공정하고 균형 잡힌 세계관을 만드는 첫걸음입니다.
반크의 노력과 Equal Earth 지도는 그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