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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 안정적인 노후 생활을 위해 꼭 알아야 할 것이 바로 퇴직연금 제도입니다.
하지만 현실은 기대와 달리 낮은 수익률, 복잡한 제도, 일시금 수령 위주 구조로 인해 많은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퇴직연금의 개념부터 수익률 현황, 디폴트옵션의 실효성, 퇴직연금 수령 방식, 그리고 정부의 개편 방향까지 한눈에 정리해 드립니다.
퇴직연금 가입자, 사업주, 재테크에 관심 있는 직장인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퇴직연금이란? 개념과 현재 수익률
퇴직연금은 기업이 근로자의 퇴직을 대비해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이를 투자해 운용하여 퇴직 시 근로자에게 연금 또는 일시금 형태로 지급하는 제도입니다.
하지만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평균 수익률은 연 2.86%, 10년간은 **연 2.31%**에 불과합니다.
이는 저축은행 정기예금보다 낮은 수치로,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수익률입니다.
퇴직연금 자산 구성의 문제점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의 83%가 원리금보장형 상품에 투자되고 있으며, 특히 **DB형은 93%**가 보장형 자산입니다.
대부분 예·적금, 보험, ELB(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익률 제고에 한계가 있습니다.
▶ 문제 요약
- 분산투자 미흡
- 물가 상승 대비 불충분한 수익률
- 주식/채권 등 실적배당형에 대한 접근 부족
디폴트옵션 도입과 실효성
정부는 2022년,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를 위해 디폴트옵션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가입자가 운용 지시를 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설정된 투자 상품에 운용되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3년이 지난 현재, 낮은 이해도, 복잡한 절차, 직접 설정 필요 등의 이유로 활용률은 매우 낮은 상황입니다.
퇴직연금 수령 방식의 변화
퇴직연금을 ‘연금’으로 수령하는 비율은 13%에 불과하며, 대부분의 근로자는 퇴직 시 일시금으로 수령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주택 구매, 자녀 교육비, 여행 등 당장 필요한 자금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입니다.
▶ 정부 개편 방향
- 퇴직금 일시금 지급 방식 폐지 논의
- 퇴직연금 제도 의무화 추진 중
퇴직연금 제도 개편 방향
고용노동부는 퇴직연금을 모든 사업장에 단계적으로 의무화하고, **기금화(국민연금처럼 집합운영)**하여 수익률을 높이려는 구상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구조만 바꾸고 수익률 개선이 없다면 실질적 개혁은 어렵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퇴직연금 가입 현황과 도입률
2022년 기준, 퇴직연금을 도입한 사업장은 전체의 **26.8%**에 불과합니다.
규모별로 보면:
- 300인 이상 사업장: 91.9%
- 30인 미만 소기업: 23.7%
소규모 기업은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재정적 부담과 행정적 어려움으로 도입률이 낮은 편입니다.
DB형 vs DC형: 구조와 선택 기준
구분 | DB형 | DC형 |
운용 주체 | 회사 | 근로자 |
수익 귀속 | 회사 | 근로자 |
위험 부담 | 회사 | 근로자 |
- DB형이 유리한 경우: 임금 상승률 > 운용 수익률
- DC형이 유리한 경우: 운용 수익률 > 임금 상승률
예를 들어, 입사 당시 연봉이 낮고 점차 오른다면 DB형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재테크에 자신 있는 분은 DC형이 더 유리합니다.
개인형 IRP의 장점과 절세 혜택
**IRP(Individual Retirement Pension)**는 개인이 직접 운용할 수 있는 퇴직연금 계좌입니다.
퇴직금 외에도 본인의 여유 자금을 입금해 운용 가능하며, 세액공제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 IRP 세액공제 요약
- 연 1,800만원 한도 내 납입금
- 총급여 5,500만원 이하: 16.5% 세액공제
- 만 55세 이후 연금 수령 시, 저율의 연금소득세 적용
퇴직연금 개편,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제도 개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진정한 개혁은 다음 조건을 만족할 때 의미 있습니다.
- 실질적 수익률 제고 (분산투자·디폴트옵션 실효성 확보 등)
- 근로자 교육 및 정보 제공 강화
- 퇴직연금 도입 인센티브 확대
- 개인형 IRP에 대한 세제 혜택 지속
퇴직연금 제도는 단순한 퇴직금이 아닌, 노후 생계 안정의 핵심 자산입니다.
하지만 현재 구조와 수익률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으며, 앞으로의 개편 방향에 따라 근로자의 노후가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DB형, DC형, IRP 각각의 구조와 장단점을 이해하고, 자신의 상황에 맞는 퇴직연금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